음력 1월 15을 정월 대보름이라 한다. 일 년 중에서도 첫 번째 찾아오는 보름이라, 더욱 소중히 여겨 "정월 대보름"이라고 한다.
1. 정월 대보름의 풍속과 놀이
<달맞이> 정월 대보름날 보름달을 바라보며 한 해의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었다. 초저녁 동산에 올라가 보름달이 뜨기를 기다렸다가 달이 뜨면 홰에 불을 붙이고 절을 하며 소망을 빌었다.
<더위팔기> 여름에 더위를 먹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자는 뜻에서 유래한다. 일찍 일어나 만나는 사람에게 큰소리로 “내 더위 사가라”하며 더위를 판다. 그러면 여름 내내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보름달이 떠오르면 어린이들은 깡통에 불을 지펴 넣고 논두렁에 나가 쥐불놀이를 하고, 어른들은 달집태우기를 하였다. 쥐를 쫓기도 하고 병충해도 방제하는 효과가 있었다.
<줄다리기> 볏짚을 이용하여 긴 줄을 꼬아만든 후에 마을단위로 양편으로 나뉘어 줄을 당기게 되는데, 승리를 해야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2. 절기 음식과 의미
<오곡밥> 찹쌀, 조, 팥, 콩, 기장 등 5가지 곡식으로 밥을 짓는다. 오곡밥이란 모든 곡식의 총칭으로, 한 해 동안 모든 곡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염원이 들어 있다.
<복쌈> 오곡밥을 먹을 때는 고기나 김치를 먹지 않고, 김이나 취나물에 싸서 먹는데, 이것을 먹으면 액운을 쫓고, 복이 온다고 하여 복쌈이라고 한다.
<진채식(묵은 나물)> 콩나물, 무나물, 말린 시래기, 취, 박고지, 고사리 등 제철에 말려 두었던 묵은 나물을 삶아먹는데, 이것을 진채식이라 한다. 진채식을 먹으면 그 해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부 럼> 호두, 은행, 밤, 잣 등, 껍질이 딱딱한 견과류를 부럼이라 한다. 보름날 새벽에 부럼을 깨물면, 한 해 동안 피부에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땅콩이나 호두 같은 열매에는 불포화지방산과 각종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어, 미리 먹어서 일 년 동안 피부병에 걸리지 않게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