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이야기인가 싶어 자세히 물어봤더니 아침방송 중에 교장선생님이 카메라가 어떻고, 이거해라 저래라 하면서 이야기를 막 하셨답니다. 아이는 그게 교장선생님이 카메라가 돌아가는 줄 모르고 한 일인 것 같다는 말은 ''교장선생님이 방송사고 냈다''고 표현한거더라구요.
그런데 그게 한 번이 아니시랍니다. 방송을 할 때마다 큰소리로 아이들을 혼내기도 하고, 옆에 있는 선생님께 뭐라고 하는 때도 있다는데 아이가 구체적으로 들을 정도이고, 한 번이 아닌 정도면 방송사고가 아니라 일부러 그러시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 교육을 목적으로 아침방송을 하시는 거겠죠? 저도 학교다닐때 아침에 운동장에서 지루하게 교장선생님 말씀 듣느라 다리아팠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교육목적으로 하셨다는 것도 알고 있구요. 그런데 그런 시간에 적절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시는건 결코 교육적이지 않은 것 같네요. 그것도 한번이 아니시면 매 시간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도 혼나는 모습을 전교생이 본다는건데 이건 좀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고심끝에 몇자 적습니다.
요즘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노래도 틀어주고, 체육관에서 공연도 보여주며 다양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활동이 당연히 아이들을 위함 것일거라 생각하구요.
좀 더 어른스러운 모습, 교육적인 모습 보여주시는 신일초등학교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는 아이에게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길 바라구요.
